요즘 아이 키우는 집이나
강아지 키우는 집에서
이 벨 많이 쓰신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저도
“아, 이런 용도구나”
하고 그냥 넘겼어요.
그런데 집에 어르신이 계신 분들이라면
이 벨을 조금 다르게 써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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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부모님 방,
머리맡에 살짝 붙여드렸어요.
눈에 잘 보이지만,
누워 계셔도 손만 뻗으면 닿는 위치에요.
왜냐면요.
몸이 불편하신 부모님이
저를 부르실 때가 생각보다 많거든요.
“물 좀 줄래?”
“이거 좀 도와줄래?”
작은 부탁인데도
제가 다른 일을 하고 있거나
집 안이 조금 시끄러우면
그 소리를 놓칠 때가 있었어요.
그럴 때마다
저도 마음이 불편했고,
부모님도 괜히 더 크게 부르시거나
참으시는 것 같아 마음이 쓰이더라고요.
그런데 이 벨을 달아드리고 나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버튼만 누르면
초인종처럼 바로 울려서
집 안 어디에 있든
바로 알 수 있으니까요.
부르는 소리를
놓칠 일이 없어졌어요.
사실 그 전에는
제가 다른 일을 하고 있어도
혹시 못 들을까 봐
마음 한편이 계속 신경 쓰였거든요.
그런데 이거 달아드리고 나서는
제 일에 집중하면서도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부모님도 마찬가지였어요.
“혹시 네가 못 들을까 봐
괜히 신경 쓰였는데,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서 편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 말을 듣는데
괜히 제가 더 안심이 됐어요.
효도라는 게
꼭 큰 선물이나
거창한 일이 아니잖아요.
이렇게
부모님이 부를 때 바로 닿고,
제가 놓치지 않게 해주는 것.
이런 소소한 부분까지
미리 챙겨주는 게
진짜 효도가 아닐까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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