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를 키운다는 건, 정말 고단한 일이라는 걸 새삼 느낀 하루였다.오늘 아침, 출근길 북적이는 시간이 지났지만 지하철 안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많았다. 사람들로 가득 찬 객실 안, 한 남성이 아기를 안고 서 있었다.그는 젊은 아빠였고, 팔에 안긴 아기는 세상 모르게 잠들어 있었다.그 모습만으로도 이미 많은 감정을 느끼게 했다. 조금 후, 다행히 임산부석 하나가 비어 있는 걸 본 그는 천천히 자리에 앉았다.몸을 기대자마자 그에게서 깊은 한숨 같은 코 고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그 소리는 피곤을 뚫고 나오는, 말 그대로 진짜 쉼의 소리 같았다.아빠의 코 고는 소리는 예상 외로 크고 우렁찼지만, 신기하게도 아이는 전혀 깨지 않았다.오히려 그 리듬이 아이에게 자장가가 되어주는 듯, 아이는 더 편안한 표정으로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