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헤프게 쓸수록 좋은 말들

notes3511 2025. 3. 21. 11:18

우리는 종종 말을 아끼는 것이 지혜라고 배웁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도 있지만, 반대로 말 한마디로 관계가 멀어지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조심스럽게, 계산적으로 말을 고르고 또 고르며 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런 말들 중에서도 오히려 헤프게 쓸수록 좋기만 한 말들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하루를 밝히고, 관계를 부드럽게 하고, 스스로도 따뜻해지게 만드는 그런 말들 말이죠.

오늘은 바로 그런 헤프게 써도 좋기만 한 말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1. "고마워요"

우리는 종종 감사해야 할 순간을 지나쳐버립니다. 식당에서 물을 가져다주신 분에게, 문을 잡아준 누군가에게, 혹은 나 대신 회의를 정리해 준 동료에게 말이죠. "고마워요"는 짧지만, 마음을 전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말입니다. 이 말을 아끼지 않고 자주 표현할수록, 우리 주변은 더 따뜻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로 변합니다.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사람은 자연스레 미소 짓게 됩니다. 단 한마디로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함께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으니까요.


2. "수고하셨어요 / 애썼어요"

누군가의 노고를 알아준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위로가 됩니다. 어떤 일이든 그 안에는 보이지 않는 수고와 에너지가 담겨 있기 마련이죠. 결과와 관계없이, 그 과정을 격려받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큰 힘을 얻습니다.

"수고하셨어요" 한 마디에, 하루의 피로가 조금은 풀리고, "내가 헛되이 노력한 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상하 관계 없이 누구에게나 건넬 수 있는 말이고, 그만큼 자주 써도 좋은 말입니다.


3. "괜찮아요"

실수했을 때, 마음이 조급할 때, 누군가의 눈치를 볼 때… 우리는 누군가에게 "괜찮아요"라는 말을 듣고 싶어집니다. 이 말은 단순한 허락이나 동의가 아니라, 위로이자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가까운 사람일수록 실수에 더 민감해지고 눈치를 보게 되는데, 그럴 때 "괜찮아, 그런 일도 있지"라고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풀립니다. 이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겐 하루를 버틸 용기가 될 수 있어요.


4. "사랑해요 / 좋아해요 / 보고 싶어요"

우리는 마음을 표현하는 데 어색함을 느끼곤 합니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데 인색한 분위기가 있죠. 하지만 "사랑해요", "보고 싶어요" 같은 말은 아끼면 아낄수록 더 어렵고 멀어집니다.

감정은 표현할수록 깊어지고, 사랑은 말할수록 자라납니다. 가족, 친구, 연인에게 이 말을 자주 건네 보세요. 듣는 이도, 말하는 이도 마음이 따뜻해질 겁니다. 사랑은 헤프게 쓸수록 더 풍성해지는 말입니다.


5. "잘하고 있어요 / 당신 덕분이에요"

누군가를 격려하는 말은 작지만, 오래 남습니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잘하고 있어요"라는 말은 큰 위안이 되고, 누군가가 해준 도움에 "당신 덕분이에요"라고 말하는 순간, 상대는 자신이 의미 있는 존재라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이런 말들을 아끼지 않고 건넨다면, 우리는 점점 더 서로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말은 ‘헤프게’ 써야 따뜻해진다

우리는 때로 좋은 말마저 아껴야 한다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따뜻한 말은 아낄수록 쓸 기회를 놓치고, 자주 쓸수록 더 자연스럽고 풍성해지는 것입니다. 돈처럼 쓰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쓰면 쓸수록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좋은 말, 따뜻한 말입니다.

오늘 하루, 마음속에 담아두기만 했던 그 따뜻한 말을 용기 내어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수고했어요" 같은 말들이 더 많이 오가는 세상은, 분명 더 살기 좋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