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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광고, 당근마켓·다음·카카오페이에도?

notes3511 2025. 5. 29. 09:17

광고 생태계 확장인가, 과도한 노출인가

최근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다소 의아한 장면을 마주한 이용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광고당근마켓, 다음(Daum), 카카오페이 등 다른 플랫폼의 앱이나 웹페이지에서도 등장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한때 경쟁사로 불리던 플랫폼들에서 네이버 광고가 노출된다는 사실은 광고업계와 사용자 모두에게 적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 네이버 광고가 왜 다른 플랫폼에?

사실 이는 검색 광고 네트워크(파워링크) 확장 정책의 일환으로, 네이버는 이미 수년 전부터 자사 검색광고를 제휴사 외부 플랫폼에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넓혀 왔습니다. 이를 ‘네이버 파트너 검색광고 제휴’ 또는 ‘외부 네트워크 확장’이라고 부릅니다.

네이버가 제공하는 이 파트너 네트워크에는 다양한 웹사이트, 블로그, 커뮤니티 등이 포함되어 있고, 여기에 최근에는 당근마켓, 다음, 카카오 계열 서비스 일부가 포함된 것입니다.

당근마켓, 다음(카카오), 카카오페이 등은 자체 광고 매출을 보완하거나 수익 모델 다각화를 위해 네이버와의 광고 제휴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즉, 네이버 검색 기반 키워드 광고의 일부를 광고 슬롯만 제공하는 형태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 경쟁사인데, 왜 네이버 광고를 허용했을까?

과거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지금은 플랫폼 간 경계가 점차 흐려지고 있고, 광고 수익이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었습니다.

  • 당근마켓은 자체 광고 플랫폼을 개발 중이지만 아직 완전히 자리잡지는 못했습니다. 한정된 수익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네이버 광고 수익 분배 모델에 참여한 것입니다.
  • 카카오페이는 금융 플랫폼으로서 사용자 트래픽은 높지만 광고 사업은 주력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외부 광고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선택한 것입니다.
  • 다음 포털은 카카오 중심 서비스 개편 이후 광고 수익이 감소했고, 트래픽은 유지되지만 수익성은 줄어들었기에 네이버 광고를 일부 허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일종의 Win-Win 전략입니다. 네이버는 더 많은 트래픽을 확보하고, 제휴 플랫폼은 쉽고 안정적인 광고 수익을 얻습니다.


🧐 사용자의 반응은?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조금 다릅니다.

  • 왜 네이버 광고가 당근마켓에 뜨지?
  • “카카오페이도 네이버 광고에 먹혔나?”
  • “당근에서 뭘 검색도 안 했는데 왜 광고가 나와요?”

이와 같은 혼란은 광고 노출 방식이 콘텐츠와 자연스럽지 않게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 광고는 **‘키워드 기반 추천광고’**의 형태로, 사용자의 검색 이력이나 관심사를 기반으로 자동 노출됩니다. 그러나 사용자가 이를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등장하면 불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정보가 공유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는 “개인정보는 전혀 공유되지 않으며, 사용자 브라우저 쿠키나 광고 ID를 통한 타깃팅일 뿐”이라고 설명합니다.


📈 광고 시장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

현재 한국 디지털 광고 시장은 **네이버, 카카오, 구글(유튜브), 메타(페이스북·인스타그램)**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기업도 더 이상 폐쇄적인 경쟁 구도만으로는 수익 극대화를 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 광고 네트워크의 상호 제휴 전략입니다. 이미 구글 애드센스는 전 세계 수많은 웹사이트에 노출되고 있고, 네이버도 국내 광고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이를 흉내 내고 있는 구조입니다.

플랫폼들은 사용자 트래픽을 기반으로 수익을 내야 하기에, 자체 광고 수익이 부족한 경우 외부 광고를 받아들이는 것이 전략적으로 자연스러워졌습니다.


🔍 정리하자면…

  1. 네이버 광고가 당근·다음·카카오페이에서 보이는 이유는, 각 플랫폼이 네이버와 광고 제휴를 맺었기 때문입니다.
  2. 이는 트래픽 기반의 광고 수익 모델 다변화 전략으로, 네이버는 광고 노출처를 늘리고, 플랫폼은 수익을 확보합니다.
  3. 사용자 입장에서는 혼란과 반감이 존재하며, 광고가 너무 자주 또는 부자연스럽게 노출될 경우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4. 광고 생태계는 더 이상 ‘경쟁만이 정답이 아닌’, 유연한 제휴와 확장이 주요 흐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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